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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3대 디저트 젤라또,마리토쪼,티라미수 비교분석

by wish0070 2025. 5. 6.

로마 젤라또 가게 모습 사진

로마는 유럽 여행자에게 있어 고대 문명과 예술, 역사가 어우러진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로마 여행에서 디저트를 뺄 수 없습니다. 특히 로마에서 반드시 맛보아야 할 것이 바로 전통 디저트입니다. 로마의 디저트는 단순한 후식이 아니라, 이탈리아의 정체성과 식문화를 담고 있는 상징적인 음식입니다. 그중에서도 ‘젤라또’, ‘마리토쪼’, ‘티라미수’는 로마의 디저트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존재입니다. 각각의 디저트는 맛, 질감, 유래, 그리고 먹는 방식에서도 차이를 보이며, 이를 비교 분석하는 것은 로마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세 가지 로마 대표 디저트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현지에서 반드시 방문해야 할 디저트 맛집 정보까지 함께 제공하겠습니다.

젤라또: 이탈리아 아이스크림의 정수

젤라또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이탈리아 디저트 중 하나이며, 로마에서는 이 젤라또 문화가 일상 속에 항상 함께하고 있습니다. 젤라또는 일반적인 아이스크림과는 확연히 다른 제조 방식과 맛의 깊이를 자랑합니다. 일반 아이스크림에 비해 공기 함량이 적고, 유제품 비율이 높아 보다 진하고 크리미한 식감을 제공합니다. 또한 설탕 함량도 낮은 편이라 단맛이 과하지 않고, 원재료의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젤라또는 과일, 초콜릿, 견과류, 유제품을 베이스로 하여 다양한 맛이 존재하는데, 최근에는 비건 젤라또, 무설탕 젤라또 같은 건강 지향 옵션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젤라또의 온도는 아이스크림보다 높기 때문에 먹을 때 입에서 천천히 녹으며 풍미를 더 잘 전달해 줍니다. 로마 시내에는 수백 개의 젤라또 가게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지올리티(Giolitti)는 1900년대 초반부터 운영된 유서 깊은 젤라테리아로, 그 명성만큼이나 품질이 우수합니다. 또한 Fassi, Fatamorgana, Grom 등 다양한 콘셉트의 젤라또 가게들이 존재하며, 각각의 젤라또에 담긴 철학과 레시피 차이를 느껴보는 것도 또 하나의 묘미입니다. 여행 중 더운 날씨나 걷다가 지칠 때 젤라또 한 스푼은 피로를 잊게 해주는 마법 같은 간식이 됩니다.

마리토쪼: 로마의 아침을 여는 빵

마리토쪼는 로마의 전통적인 브리오슈 형태의 디저트 빵으로, 부드럽고 향긋한 빵 안에 크림이 풍성하게 들어간 것이 특징입니다. ‘마리토쪼(Maritozzo)’라는 이름은 ‘남편’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marito’에서 유래되었으며, 중세 시대에는 남성이 연인에게 결혼을 약속하며 이 빵을 선물로 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과거에는 빵 안에 금반지나 쪽지를 숨기던 낭만적인 풍습도 있었다고 합니다. 마리토쪼는 주로 아침 시간에 커피와 함께 즐기는 디저트로, 겉은 살짝 달콤하고 부드러우며 속은 풍성한 생크림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퓨전 마리토쪼도 등장하면서 크림 대신 피스타치오, 마롱(밤), 초콜릿, 베리 퓌레, 심지어는 티라미수 크림을 넣은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로마에서 마리토쪼로 가장 유명한 곳은 단연 Regoli Pasticceria입니다. 이곳의 마리토쪼는 입안에서 녹는 생크림과 적당히 단 빵의 조화가 일품이며, 매일 아침 신선하게 만들어지는 덕분에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로마 최고의 아침식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방문하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지만, 기다릴 가치가 충분합니다. 마리토쪼는 칼로리가 높은 편이긴 하지만, 로마에 왔다면 꼭 한 번은 맛보아야 할 특별한 디저트입니다.

티라미수: 이탈리아 대표 디저트의 로마 버전

티라미수는 이름 자체가 “나를 끌어올려줘”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만큼, 피곤한 여행 중 잠깐의 휴식을 제공해주는 디저트입니다. 마스카포네 치즈, 에스프레소에 적신 사보이아르디(레이디핑거), 그리고 쌉싸름한 코코아 파우더의 조화는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티라미수는 이탈리아 북부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로마에서는 그에 맞는 독특한 스타일로 진화되어 제공되고 있습니다. 로마의 티라미수는 전체적으로 크림층이 두껍고, 커피 맛이 진한 것이 특징입니다. 마스카포네의 고소함과 크리미 한 질감이 강조되어 있으며, 한 입 먹는 순간 깊고 진한 풍미가 입안을 감돕니다. 로마의 유명한 티라미수 맛집 Pompi는 클래식 티라미수 외에도 딸기, 바나나, 피스타치오, 누텔라 등 다양한 맛을 시도하며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티라미수는 카페에서 즐기기에 가장 적합한 디저트입니다. 에스프레소 한 잔과 함께 천천히 음미하면, 그날의 피로가 모두 사라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기차역 근처, 트라스테베레 지역, 테르미니 인근 등에서도 다양한 티라미수 가게들을 발견할 수 있어, 여행 동선 내에서 가볍게 즐기기 좋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집에서 직접 티라미수를 만들어 먹는 문화도 존재하는 만큼, 로마 여행 후 티라미수 레시피를 배우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