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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아비브의 팔라펠, 사브리흐, 비건 요리

by wish0070 2025. 5. 26.

텔아비브 대표 음식 팔라펠 음식 사진

이스라엘의 해안 도시 텔아비브는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다채로운 도시이자, 세계의 미식가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도시입니다. 텔아비브의 음식문화는 유대인 디아스포라, 아랍 문화, 유럽 이민자들, 아프리카계 이주민 등 다양한 배경이 혼합된 결과물로, 식재료와 조리법이 매우 다양합니다. 텔아비브는 단순히 먹는 즐거움을 넘어서 지역의 역사, 문화, 종교가 고스란히 녹아든 미식 체험을 할 수 있는 특별한 도시입니다. 특히 팔라펠, 사브리흐, 비건 요리 등은 현지에서도 대중적인 동시에,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해 주는 대표적인 메뉴입니다. 본 글에서는 이 세 가지 음식을 중심으로 텔아비브에서 꼭 느껴봐야 할 음식 여행을 소개해하겠습니다.

팔라펠

텔아비브의 거리에서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음식 중 하나는 팔라펠입니다. 필라펠은 병아리콩을 으깨고 향신료와 허브를 넣어 튀긴 볼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최고입니다. 팔라펠은 채식 요리이지만, 고기 못지않은 식감과 풍미를 제공해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텔아비브에서는 간편하면서도 건강한 한 끼로 즐겨집니다.

현지의 팔라펠 전문점 중 하나인 HaKosem(하코셈)은 그 명성만큼이나 긴 줄이 늘어선 곳으로 유명합니다. 이곳은 병아리콩을 직접 갈아 신선한 재료로 매일 반죽을 만들며, 튀김의 온도와 소스까지 세심하게 준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통 팔라펠은 피타 안에 튀긴 볼을 넣고, 토마토, 오이, 양파, 양배추 등의 신선한 채소와 함께 타히니 소스를 듬뿍 뿌려 먹습니다. 레몬즙을 살짝 더하면 상큼한 맛까지 더해져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이 팔라펠은 유대교의 코셔(Kosher) 규정을 따르기 때문에 많은 현지인들에게도 종교적 거리낌 없이 소비되며, 식사 시간뿐 아니라 간식용으로도 자주 찾는 인기 음식입니다. 간편함과 경제성까지 갖춘 팔라펠은 텔아비브를 처음 방문하는 이들에게 추천되는 대표 음식입니다. 텔아비브 시장에서 팔라펠을 먹으며 거리 속 정취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텔아비브의 진짜 매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사브리흐

사브리흐(Sabich)는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으나, 텔아비브에서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독특한 전통 음식입니다. 이 음식은 원래 이라크 출신 유대인 가정에서 유래되었으며, 이들이 이스라엘로 이주하면서 자연스럽게 현지 음식문화와 융화되어 지금의 사브리흐가 만들어졌습니다. 원래는 안식일 전날 준비해 다음 날 차갑게 먹는 요리였지만, 현재는 다양한 조리법으로 발전하여 거리 음식으로 대중화되었습니다.

사브리흐는 피타 빵 안에 구운 가지, 삶은 감자, 삶은 달걀, 토마토, 오이, 양배추 샐러드, 타히니 소스, 그리고 암바(발효 망고 절임 소스)가 층층이 쌓여 하나의 완성된 요리가 됩니다. 암바는 사브리흐의 맛을 결정짓는 핵심으로, 톡 쏘는 신맛과 특유의 향신료 향이 다른 재료들과 조화를 이루어 매우 독특한 풍미를 만들어냅니다.

텔아비브에서 가장 유명한 사브리흐 전문점 중 하나는 Frishman Sabich입니다. 이곳은 하루에도 수백 개의 사브리흐를 판매할 정도로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가지를 튀기기보다 굽는 방식으로 조리하여 건강을 고려하면서도 식감과 맛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사브리흐는 채식 위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채식주의자나 비건 여행자에게도 매력적입니다. 텔아비브의 음식문화가 전통성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이민자 문화의 융합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서, 이스라엘 사회의 역사와 문화적 다양성을 체험하는 음식 여행의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건 식문화

텔아비브는 비건(Vegan) 식문화의 세계적 중심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국제 비건 가이드나 블로그에서도 항상 상위에 오르는 도시이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건 레스토랑이 있는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텔아비브 시민 중 많은 수가 비건 또는 채식 식단을 선택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유행이 아닌 문화적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이스라엘 특유의 식문화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중해식 식단과 중동 전통 요리는 원래부터 육류 의존도가 낮고, 병아리콩, 렌틸콩, 채소, 올리브오일, 허브 등을 풍부하게 사용하는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비건 음식이라 해도 맛과 질에서 전혀 뒤쳐지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비건 레스토랑으로는 Anastasia Café, Goodness, Meshek Barzilay가 있습니다. Anastasia는 전통적인 이스라엘 아침식사인 샥슈카(Shakshuka)를 비건 스타일로 재해석했으며, Goodness는 미국식 버거와 피자를 전부 식물성 재료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비건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카페나 레스토랑에서도 기본 메뉴 외에 비건 옵션을 제공하여 특별한 요청 없이도 비건 식사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텔아비브의 비건 문화는 윤리적, 환경적 가치와도 연결되어 있으며, 동물복지나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세계적 흐름에 발맞추어 성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비건 여행자뿐 아니라 새로운 식문화를 체험하고 싶은 일반 여행자에게도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식물성 재료의 다양성과 조리법의 창의성을 만끽할 수 있는 도시가 바로 텔아비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