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남국의 정서를 담은 풍부한 음식 문화로 유명하며, 그중에서도 다양한 간식은 여행자와 현지인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할로할로, 바나나큐, 투론은 필리핀 간식을 대표하는 것으로 꼽히며, 그 맛과 재료, 조리 방식에서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 세 가지 대표 간식을 비교 분석하여, 필리핀 간식의 매력적인 세계를 더욱 깊이 있게 알아보겠습니다.
필리핀만의 빙수 할로할로
할로할로(Halo-Halo)는 필리핀을 대표하는 여름 간식으로, 우리나라의 빙수와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이름인 ‘할로할로’는 타갈로그어로 ‘섞다’는 뜻으로, 다양한 재료를 섞어 먹는 데서 유래되었습니다. 할로할로의 기본 재료는 잘게 부순 얼음, 우유 또는 연유, 그리고 콩, 젤리, 타피오카, 고구마, 팥, 바나나, 바람쌀 등 매우 다양한 재료가 사용됩니다. 그 위에는 종종 보라색 우베 아이스크림(고구마 아이스크림)이 올라가 맛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할로할로는 특히 무더운 필리핀 날씨에 잘 어울리며, 전국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길거리 노점부터 고급 레스토랑까지 다양한 메뉴를 만나볼 수 있는데, 그만큼 대중성과 다양성이 뛰어난 간식입니다. 젊은 세대부터 노인까지 모든 연령층이 즐기는 간식이며, 요즘은 한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도 필수 먹거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할로할로의 재료가 매우 다양해 처음 먹는 사람에게는 낯설 수 있지만, 필리핀 여행을 하며 나에게 맞는 할로할로를 찾는 재미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필리핀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재료들로 맛을 내는 할로할로를 독특한 매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길거리 간식의 대표 바나니큐
바나나큐(Banana Cue)는 바나나와 바비큐의 합성어로, 필리핀 대표적 길거리 간식 중 하나입니다. 이 간식은 필리핀 특유의 ‘사바(Saba)’라는 품종의 바나나를 사용하여, 꼬치에 꿰어 설탕과 함께 튀겨 만들어집니다. 겉은 설탕이 녹아 캐러멜처럼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달콤한 바나나로 가득 차 있어 한 입 베어 물었을 때의 식감의 차이가 매우 인상적이고 달콤함을 배로 느낄 수 있습니다.
바나나큐는 주로 오후 간식으로 많이 수요되고, 학교 앞이나 시장 근처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가격도 매우 저렴하고, 손에 들고 먹기 쉬워 이동 중에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현지인의 생활 속에 깊이 뿌리내린 간식이기 때문에 필리핀의 일상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건강을 생각하면 튀긴 음식이라는 점이 단점이 될 수 있지만, 간단한 식사 대용이나 당 보충용 간식으로는 훌륭한 선택입니다. 일부 현지인은 아침식사로도 즐기며, 바나나의 포만감 덕분에 에너지 공급에도 도움이 됩니다. 관광객들이 처음 접하면 간단하면서도 필리핀의 소박한 맛을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음식이 바로 바나나큐입니다.
필리핀식 바나나 스프링롤 투론
투론(Turon)은 바나나와 설탕을 라이스 페이퍼(또는 스프링롤 피)로 감싸 튀긴 간식으로, 필리핀식 바나나 스프링롤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바나나에 때로는 잭프루트(랑카)를 함께 넣어 더욱 진한 향과 단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조리 과정에서 설탕이 겉에 캐러멜처럼 녹아 윤기가 흐르며, 한입 베어 물면 바삭한 식감과 동시에 속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바나나의 달콤함이 퍼집니다.
투론은 외국인에게도 매우 친숙한 모양 덕분에 거부감이 적고, 특히 간단한 디저트나 티타임용 간식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다른 간식에 비해 모양이 단순하면서도, 맛은 전통 필리핀 음식의 매력을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일부 레스토랑에서는 고급스럽게 변형한 ‘퓨전 투론’이 등장하기도 하며, 아이스크림과 함께 제공되기도 합니다.
길거리에서는 매우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며, 마치 봄처럼 바삭하게 피어오른 껍질의 식감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좋아하는 맛입니다. 필리핀에서는 학교 매점, 마트 입구, 주택가 인근 노점 등 다양한 곳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외국인의 입맛에도 무난하게 맞는 간식으로 자주 소개됩니다.